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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장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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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야 보고싶어

너무보고싶어. 너를 장례치르고 11시간이 지나가.
너가 없는 집에 돌아와서 너무힘겨워

자꾸만...
자꾸만 네 생각이나...

병원에서 아파하던 너를 데리고 오고 하룻밤을 넘기지못하고
힘겹게 '나나 이제 가요' 하고 야오오옹!!! 크게 울며
우리 가족에게 알리고가줘서
너무 고마워 다행이야
소리소문없이 숨을 거뒀다면 널 껴안고 자던 날 원망하고 또 원망했을거야

왜 네가 죽게 내버려뒀나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널 퇴원시킨게 옳은 일이 었을지 모르겠어.

잘려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너랑 같은 모습에 같은 증상을 가진 고양이가
똑같이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했다가 기적적으로 다시 회복해서
2년넘게 지금까지도 살아있다는 소식을 보고 잠을 못이루고있어

나도 기적을 바라며 너를 병원에 입원시키는게 옳았을까?

단순 너무 보고싶다는 우리 가족의 이기심이
널 더 힘겹게, 아프게 숨을 거두게 만든걸까?

나나야 너무 보고싶어 사랑해.
사랑해.

왜 어찌 살아있을때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다 얘기를 계속해주지 않았을까?

네 빈자리를 보고 지금 계속 사랑해. 보고싶어.

이젠 이 세상에 없는 너를 목놓아 부르고있어

너무 힘겨워 다시 네가 아파하기전으로 돌아가고싶어

이게 꿈이었으면
꿈이기를 계속 바래

어느새 눈을뜨면 이불속으로 파고들어 내 품속에서 잠을 청하는
네가 있지않을까.

바라고 또 바래.

계속 보고싶어.

너무 힘들어

왜 살아있을때, 세상에 있을때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남겨두지 않았을까?

제발... 이 끔찍한 꿈에서 깨어나기를

오늘 네가 화장하고 난 자리에 유골만 남은 그 장면이
계속해서 또렷하게 생각나.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운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나나.

어찌 가족 잘못만나서
젊은 아름다운 나이에
이렇게 아파하다 숨을 거뒀을까.

조금 더 일찍. 더 많은 병원에 검사해볼걸.

안이하게 있지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볼걸.

면회도 매일 오래 갔어야하는데.

네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

지금 내가 견디기 가장 힘든 일이야.

너무보고싶어.
사랑해

평생을 다해서 널 사랑할께
사랑하게 해주어서, 사랑을 주어서

정말, 너무 고마워

사랑스런 나의 고양이 나나.

꼭 아프지말고, 어딘가 내 곁에 머물고있길 바라며

사랑해 나나야

사랑해
등록자

한지현

등록일
2022-06-09 05:03
조회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