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를 보내고나서야 내삶에 모네가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이제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모네는 큰 병 없이 그래도 건강하게 살다가 갔습니다
모네가 이제 얼마 못살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날을 닥쳐보니 충격이 굉장히 컸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 생각도 안나고 하늘이 노랗게 머리가 텅 빈 느낌이었습니다.
시신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또,빨리 장례업체를 알아봐야 하는데, 아무 기력도 없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뭐부터 해야할지 무감각해지더라구요.
모든 것이 무섭고 상황을 받아드리기 힘들더라구요.
그날을 생각하면 정말 아무생각이 들지않았던것 같습니다.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전화예약하고 장례식장에 가까워지니 현실이 인지되더라구요.
추모식을 올릴때, 엄마하고 언니는 그때서야 울더라구요.
화장할때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엄마,언니가 함께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지, 혼자있었으면 어땠을지 ...
예약시간을 잘 맞춰달라는 약속을 못지키고 좀 늦게 도착했는데도 친절하게 잘 안내해주시고 도와주신 직원분들 감사드려요.
유골은 제 방에 있는데, 모네사진을 위에 올려놔서 볼때마다 힘들었네요.
주위에서 시간이 약이라고들 많이 위로해주었는데 역시 시간이 약인듯합니다.
이렇게 차분하게 들어와서 글을 쓰고 있는걸보면요...
차분해진 상황이 그나마 다행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점점 멀어져가고 잊혀져가는것같아서 모네에게는 더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더 아파하지않고, 이제 잊혀지는게 아닌, 모네하고의 추억을 예쁘게 간직하려고 해요.
지난번에 도움주시고 우리 모네가는 길에 함께 해주셨던 레인보우엔젤 관계자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