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새벽에 급하게 전화해서 예약하고 다음날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시간이 없어 새벽에 아가를 보내줘야 하는 상황이였고,

함께 더 많은 시간을 지켜봐야할것같았지만,

다음날 출근해야해서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연차를 쓸까도 생각해봤는데, 상황이 그러질못해서 너무 미안했어요ㅜㅜ

아침에 출근해서 회사에서 하루종일 집중을 못하고 눈물이 나고 일은 하나도 못한것같아요.

주위동료들이 점심식사를 안하는 저를 위해 음료수와 샌드위치도 사다주고위로도 해주고ㅜ

강아지나 고양이는 키우지도 않고 평소 우리 뽀미 얘기하면 별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회사마치고 급히 장례식장에 도착했는데 정신없이 운전하고 갔었네요.

도착해서 추모식올릴때, 와르르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옆에서 다른 손님들이 와서 우는걸보니까

저도 더 눈물이 왈칵나고...

그래도 위로가 되더라구요,,

같은 상황이신 분들이 옆에 있으니까..

장례식장에서 직원분께서 말씀하시길,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분들도 많이 우신다고 하니, 저같은 마음이 누구나 똑같구나~

라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저희 할아버지,할머니는 강아지를 너무 싫어하셨거든요.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고 덩그라니 유골함을 들고 온 저에게는 참 허무하고 가슴이

더없이 아팠어요.

여기와서 이런 글을 보면, 좀 마음이 안정될것 같아서 왔는데,, 비슷한 분들이 쓴 글보고 이런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라 위로가 되네요.

저는 다시는 강아지 못키울것같네요.

뽀미가 자리하고 있던 자리가 너무 큽니다.

언제 생각이 바뀔지 모르지만요..

개인 감정만 써놓은 글,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