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흰돌이가 2년동안 장으로 고생하다가 어제 무지개다리를 너머 저희 가족을 떠났습니다
2년동안 저희 가족들도 힘들고 모두가 힘들었지만, 가장 고마운 시간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였던것 같네요.
한달전, 레인보우엔젤에 안락사문의로 한참을 얘기했었는데 그때, 고민을 더 해보시라고 말씀해주셔서 2달동안을
더 흰돌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때 성급하게 안락사를 진행했더라면 후회가 많았을것 같아요.
고민은 많이 하고 전화드린거지만 그래도 함께 고민하는 내내 많은 위로가 됐고 다시 생각을 바꾸게 됐습니다.
새벽에 전화드렸었는데 너무 친절히 가족처럼 함께 고민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장례를 서두르지않았던 상담으로 더 믿음이 가서 2달이 지나 다시 전화드렸습니다.
2달전 상담할때, 너무 고맙고 죄송한 부분도 있었는데 똑같은 목소리로 다시 뵈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예약시간을 잡고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몇분이 바로 뛰어나오셔서 맞아주셨습니다.
식장안에서는 저말고도 다른 장례하시는 분들도 많고 슬퍼하는 모습들을 보니 왠지
더 슬프면서도 위안이 되더라구요.
비슷한 처지의 분들과 함께하니까 그런것 같아요.
저는 염습하고 관을 선택하고 화장을 했는데.. 저는 염습할 때 흰돌이 씻겨주시는걸 볼때 가장 많이 울었던것같아요.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것같고 갑자기 일어나서 저한테 안길것같은 마음이...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장례를 진행해주시고 화장로에서 나온 유골확인도 해주시고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장례하시는 분들은 조금 틀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흰돌이 좋은 곳에 잘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흰돌이와의 2달을 선물해주신점 항상 잊지않겠습니다.
더운 날씨에서 뜨거운 화장하시느라 고생많으실텐데 장례지도사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흰돌이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