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아 너를 4월 5일 동네 펫샵에서 우연하게 만났어
그때나는 그냥 하얀 고양이가 키우고 싶었어 그렇게 찾았지
그때 안산에 다른 친구를 봤는데 그 친구는 이미 누가 데려가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또 다른 친구가 없나 하고 보고 있을때 우연하게 하양이 널 만나게 된거야.
정말 너~무 우연하게도
사실 처음에 만났을 때 너가 나는 반겨주지도 않고
덩치도 좀 커서 내가 널 잘 키울수 있을까
얘가 날 싫어하거나 하면 어떻게 할까 이런 고민도 많고 설램반 두려움반이었어
그런데 집에 오는 순간 넌 그런 걱정을 정말 완전히 다 없애 줬었지
너무 너무 좋았어 그때 내 기분은
그렇게 1주일 너가 밥을 안먹어서 데려가 병원에서 십이지장염이란 처방을 받고
약을 먹이고 다시 밥을 먹을때 너무나 좋더라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오래 같이 행복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러다가 어느순간 호흡이 안좋아 지는 것 같다고 느끼고 찾은 병원에서 심근비대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언제 쓰러지거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정말 하늘 무너지는 이야기를 듣고
약을 꾸준히 먹으면 괜찮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정말 초보아빠지만 나도 많이 노력했어.
그러다가 원래 괜찮았는데 괜히 약을 먹여서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활발한 널 보면 너무 좋았는데...
그러다가 이별의 순간이 찾아 왔네..
정말 딱 7개월이 되는 그 순간 여느때 처럼 약을 먹였고 추르를 줬어야 하는데
내가 정말 멍청해서 못 줘서 약을 토하고 기도가 막히고
그렇게 심근비대증이 아닌 질식으로 널 보낸것 같아서 너무 내마음이 안좋아.
아빠가 그냥 약을 깜빡하고 안줬다면 추르를 바로 줬다면 아니면
그냥 집에 내가 없었다면 어쩌면 하양이 너는 지금도 내가 집에가면 나와서 반겨 주지 않을까
내가 하양이 너를 보낸것 같아 너무 미안해.. 사랑해.. 아빠 너무 원망하지 말아줘...
하양이 너의 그 마지막 울음 소리는 내 머릿속에서 영원히 기억될거야 그리고
하양이 너와의 추억과 행복했던 기억은 내가 널 만나러 가서도 꼭 기억할게
하늘나라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잘 뛰어 놀고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만나면
아는척 해줘 그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