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향상과 1인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우리 아기’라고 부르는 ‘집사’들로 인해 반려동물 시장은 10여년 동안 35배 성장하는 등 초특급 호황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산업 연구기관 중상산업연구원(中商產業研究院)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1708억 위안(약 29조원)으로, 10여년 만에 35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2007년까지만 해도 50억 위안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시장은 중국 경제 고속 성장세에 발 맞춰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보고서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2700억 위안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에 따르면 2018년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8%로, 2010년(13.2%) 이후 지속해 증가세를 보여왔다.
같은 기간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해왔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70%는 미혼가정 혹은 자녀가 없는 가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는 “만혼 비혼 확산 및 고령화 현상에 따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반려동물이 1인 가구의 동반자로 자리 잡는 등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반려인의 55%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내 아이(자녀)’라고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의 27.80%는 연인 혹은 가족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의 주요 요인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개인주의적 소비 패턴
△소득수준 향상 등이 꼽힌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8년 기준 7355만 명으로 1인당 연평균 소비 규모는 5016위안(약 85만원)에 달했다.
베이징의 최저임금 연봉이 2만4480위안(약 412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연봉의 많은 부분을 반려동물을 위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키우는 동물은 개(46.10%, 5085만 마리)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 두집 가운데 한집이 개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고양이(30.70%, 4064만 마리)가 바짝 쫓았다.
어류(27.30%) 파충류(19.40%) 설치류(17.30%) 등 특수동물에 대한 관심도 컸다.
반려견 중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품종은 푸들(26.1%) 믹스견(15.6%) 골든리트리버(12.4%) 순이었다.
반려묘 중에서는 유러피안 와일드캣(55%) 브리티시 쇼트헤어(14.6%) 아메리칸 쇼트헤어(9%) 등이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식품 시장이 단순 사료 외에 통조림 간식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의료 미용 등 반려동물 서비스 업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의 경우 사료 용품 간식 등 상품 구매에 따른 소비는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훈련 애견호텔이용 미용 등 서비스 이용에 따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2017년 기준 중국 반려인들은 미용(털 깎기 등)에 평균 2199.1위안(약 37만원)을, 애견호텔 서비스 이용에 평균 505위안(약 9만원)을, 훈련 프로그램이 1105.4위안(약 19만원)을 소비했다.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의 경우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수가 전체의 53.9%에 달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
2017년 실제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반려인은 4.2%로 평균 1133.1위안(약 20만원)을 소비했다.
특히 동물 의료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2~2018년 동안 중국 반려동물 의료 시장은 78억 위안에서 393억 위안으로 404% 성장, 식품 시장(278%)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출처: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반려동물장례 레인보우엔젤 |